2021. 11. 13. 09:54ㆍ진모짱과 걸어서 게임속으로
일본 대표 게임회사, 수많은 인기 게임과 캐릭터를 만든 회사하면 바로 닌텐도가 떠오르실 겁니다. 국내에서도 동물의숲, 포켓몬스터, 젤다의전설, 슈퍼마리오 등 오랜 세월 수많은 작품으로 많은 팬을 형성했고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죠.
걸어서 게임속으로. 이번 이야기는 일본 닌텐도 본사 방문기입니다. 정확히는 정문 앞에서 서성이기지만, 초대받지 않은 일반인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둘러봤습니다.
으레 게임회사라면 건물이 독특하거나 내부 분위기가 남다를 거라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처음 봤을 때 병원 건물인 줄 알았습니다. 내부는 밖에서 볼 수 없는 구조라 겉으로 밖에 판단할 수 없지만, 정말 이런 곳에서 그런 크리에이티브한 게임들이 나온다고? 오히려 더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와 지금은 주위 건물이나 분위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2019년 10월 27일(토) 닌텐도 본사를 찾아가다
당시 어머니를 모시고 일본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 일주일 동안 자유 여행을 돌았습니다. 일정을 짜고 길안내와 통역까지 제가 도맡아서 다녀왔는데요. 일정 막바지인 주말에 교토 유명 관광지를 돌고 오후 늦게 잠깐만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습니다. 근처에 일본 닌텐도 본사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위치상 두 번 오기는 힘들 것 같아서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일본 닌텐도 본사는 교토부 교토시 미나미구 주조역 근처에 두 개의 사옥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게임회사가 대부분 판교신도시에 몰려있는데요. 일본도 도쿄와 같은 수도권 근처에 유명한 게임회사들이 많지만, 닌텐도만 유일하게 교토에 본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경기도, 부산이 아닌 대구에 위치해있다고 할까요?
어쨌든 오후 늦게 버스로 출발해 주조 아부라노코지에서 하차했습니다. 하차하면 바로 닌텐도 본사 중 하나인 개발동 신사옥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 주변으로 360도 돌아봤는데요. 첫인상은 그냥 하얗습니다. 건물도 하얗고 펜스도 하얗고 주변은 조용합니다. 물론 주말에 찾았기에 더욱 그렇지만 건물 근처에 정말 특이한 것도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요.
캐릭터 등신대나 건물 사이로 뭔가 닌텐도라 할 만한 것들도 철저하게 안보여서 여기가 닌텐도 본사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법 합니다. 개발동 입구는 열려있지만, 당연히 무단 출입은 금지이기에 건물 주변 풍경만 열심히 찍었는데요. 혹시나 미야모토 시게루씨가 지나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네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건물 자체도 층수가 높지 않아서 걸으면서 어느 위치에서도 일단 잘 보이는데요. 여담이지만 건물 주변 펜스 높이가 낮습니다. 여차하면 넘어갈 수 있겠는데? 싶지만, 경보기가 큼지막하게 여러 개 달려있으니 망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평일이라면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햇빛 가리개용 사무실 블라인드가 촘촘히 내려져 있어 내부는 밖에서 보이지 않았네요.
오히려 더 연식이 오래된 본사 건물, 주변도 조용하다
사진을 내리시면서 느껴지시겠지만, 점점 날이 저물어가고 있어서 어두워지고 있는데요. 앞서 본사 건물이 두 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개발동에서 10분 정도 거리인 쿠제바시도리에 있는 본사 사옥 건물로 발걸음을 옮기겠는데요. 이쪽은 당연히 건물 연식이 더 오래됐습니다. 개발동과 마찬가지로 하얗고 하얗습니다.
주변에는 편의점과 소형 아파트, 주유소만 자리해 실거주 이외 이곳을 찾는 분은 극히 적을 것 같습니다. 뭐가 없기 때문이죠. 조용히 업무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신기하게 이런 환경에서 나온 결과물인 게임들은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떠나기 전에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유일하게 닌텐도라는 증거(?)인 피카츄 약속 포스터를 포착했는데요. 그냥 알림일 뿐이었습니다.
해가 저물면서 어둠이 찾아오면 건물에 있는 닌텐도 로고에서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는데요. 신사옥 개발동 옆에는 조그마한 운동장이 있어서 야구부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뒤로 일본 닌텐도 본사의 야간 조경을 눈에 조금이라도 더 각인시켰습니다. 이제 어머니를 모시고 관광을 마치고 전철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본사 방문기를 요약하면 닌텐도 본사 건물은 외관에서 닌텐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모짱과 걸어서 게임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코토부키야 아키하바라관 블루아카이브 니케 굿즈 탐방 (0) | 2024.05.01 |
---|---|
일본 라라포트 건담 사이드-F 후쿠오카 방문기 (0) | 2024.04.05 |
일본 라라포트 후쿠오카 뉴 건담 RX-93ff v GUNDAM (2) | 2023.12.22 |
일본 도쿄 오다이바 다이버시티 유니콘 건담 디스트로이 모드 NT-D 처음 변신한 최초의 순간! (0) | 2021.11.10 |
[걸어서 게임속으로] 일본 이바라키 공항과 퍼스트캐빈 츠키지를 아시나요? (0) | 2020.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