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진영상전 피앤아이 P&I 2021 후기, 소니 카메라 들고 캐논에 머문 내 인생이 레전드

행사명: 서울국제사진영상전 (피앤아이, P&I)
장소: 코엑스 A홀
개최일: 2021년 6월 17일(목)~20일(일)
관람비: 5000원 (사전 등록자 무료)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진영상기자재 박람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피앤아이 또는 P&I) 코엑스 A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취소돼 행사를 건너뛰고 2년 만에 다시 열린 전시회인데요. 어떤 신제품이 기다리고 있을지 들뜬 마음으로 입장했습니다.

하지만 없었습니다. 있었는데 없었느냐고요? 아니요. 원래 없었습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소니, 니콘, 파나소닉 등 쟁쟁한 카메라 제품군을 보유한 메이저 회사들이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캐논이 부스를 내고 관람객을 맞이했는데요. 부족한 부스는 같은 장소에서 라이브방송페어도 동시에 개최해 관련기업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다행히 충전기, 렌즈 필터, 삼각대, 조명으로 유명한 KPP, 시루이, 오렌지몽키, 브로나인 VOLKIT 등 크고 작은 카메라 관련 주변기기 업체들이 자리해 오가는 분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넓은 규모로 많은 작가님들의 사진전과 강연이 이어져 관심 있으신 분들의 꾸준한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본래 개최 시기상 카메라 신제품 라인업을 직접 만져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사인데, 제 뇌피셜로 그 질병과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올림픽이 맞물려 카메라 회사들이 상반기는 신제품 공개 위주로 방향을 잡고 실제 제품은 하반기에 출시하려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올해 서울국제사진영상전은 규모나 질적으로 과거 행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아쉬울 수밖에 없었네요. 현재 소니 카메라를 쓰고 있는 입장에서 캐논 부스에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눌러본 제 인생이 레전드였습니다.